나는 2022년 거금을 들여 i7 12세대 RTX3060 MSI 벡터 GP66 게이밍 노트북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결론부터 얘기해서 지금까지 너무 잘 사용하고 있지만, 후회되는 부분들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게이밍 노트북 단점에 대해 언급해보고자 한다.
게이밍 노트북 단점

대략 게이밍 노트북을 3년 정도 써보고 난 후 가장 체감되는 단점은 낮은 배터리 사용시간, 무게로 인한 낮은 휴대성, 시끄러운 팬 소음, 제한된 업그레이드, 터무니 없이 비싼 AS 비용 정도가 아닐까 한다.
낮은 배터리 사용시간
MSI 벡터 GP66의 공식적인 사용 시간은 대략 6시간이라고 언급하고 있으나, 실제 게임 시 평균 3~4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것 또한 현재는 1시간을 못 버티는 정도 일 정도로 너무나 낮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보여 준다.
데스크탑이 아닌 게이밍 노트북을 사는 이유가 장소에 국한하지 않고, 어디서든 게임을 하는 것인데, 이렇게 사용 시간이 짧은 탓에 사실상 데스크탑과 동일하게 사용하는 현재 상황을 보면, 게이밍 노트북이아닌 데스크탑을 샀어야 하나 후회 아닌 후회를 할 때가 종종 있다.
더욱 문제는 앞으로 배터리 성능이 더 낮아져 사실상 노트북이 아닌 게이밍 데스크탑이 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무게로 인한 낮은 휴대성
GP66의 무게는 2.38Kg이다. 게이밍 노트북의 무게 치고 평범한 수준이라고 하겠으나, 최근에 나오는 노트북의 무게를 생각했을 때 무거운 것은 사실이다.
특히나, 해당 2.38Kg이라는 무게는 노트북 본체의 무게이기에, 전원 아답터 및 거치대 등의 부가 장비를 보태면, 사실상 3Kg 중반의 무게가 되기에 휴대성은 절로 포기하게 만드는 무게이다.
물론, 게이밍 노트북의 사양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무게인 것을 알고 구입했지만, 최근 들어 근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이러한 게이밍 노트북의 무게가 더더욱 단점으로 느껴진다.
시끄러운 팬 소음
내가 소음에 민감한 것도 아니다. 그냥 게이밍 노트북은 팬 소음이 시끄럽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특히나, 게임 풀로드 시 발생하는 팬의 소음은 사실상 드론 비행 소음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팬 소음이 구매할 당시에는 그리 크지 않았다. 물론, 구입 초반에 들떠서 소리가 작게 들렸던 것도 있겠지만, 세월의 흔적 탓에 팬에 먼지가 끼고, 팬의 베어링이 닳아서 더 크게 들리는 것 같다.
혹자는 팬에 의한 소음은 게이밍 노트북 단점이 아닌 하드웨어 구성 상 어쩔 수 없이 작은 팬이 들어가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소음이라고 치부하지만, 소음은 소음이다라는 생각이다.
제한된 업그레이드
데스크탑 대비 어쩔 수 없는 게이밍 노트북의 단점이겠지만, 업그레이드가 사실상 불가하다는 점이다.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CPU와 GPU는 메인보드에 납땜이 되어 있다. 업그레이드 폭이 사실상 램과 하드(SSD) 정도라고 보면 되는데, 게이밍 기기의 핵심이 CPU와 GPU인데, 이러한 부분이 업그레이드가 안된다는 점은 단점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물론, 지금의 나처럼 3년 정도 썼으면 업그레이드를 생각하지 말고, 새로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하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지금의 나는, 가능하다면 지금의 노트북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
터무니 없이 비싼 AS 비용
앞서 언급했지만, 나의 MSI GP66 게이밍 노트북은 배터리 성능이 너무나 떨어진 상태이다. 그래서, 배터리 교환을 생각했지만, 터무니 없는 AS 비용으로 포기했다.
그 비용은 공임비 포함 25만원 정도였다.
물론, 알리 등에서 배터리 구입 후 자가 교환할 수 있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작업이 귀찮아서 문의했건만, 너무나 높은 교체 비용으로 어이가 없었다.
이러한 것을 보면, 외산 메이커 게이밍 노트북은 구입할 당시에만 경제적이고, 구입 이후에는 정말 국산 메이커 대비 너무 비싼 AS 비용을 청구하는 부분 때문에 구입이 꺼려진다.
그래서 게이밍 노트북 사지 마?
결론부터 얘기해서, 또 게이밍 관련 기기를 산다면 또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할 것 같다.
아니! 앞선 글에서는 잔뜩 게이밍 노트북 단점을 얘기해 놓고, 왜 갑자기 산다는 말을 하냐고 하실 수 있는데, 아래의 이유 때문이다.
- 출장지에서 게임 빼곤 할 게 없다
- 데스크탑을 놓을 공간이 없다
내 직업 상 원격지 출장이 잦다. 술 마시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출장이 길어지면, 방에서 할 만한 게 게이밍 노트북 가지고 게임밖에 할 게 없다.
나의 삶의 공간이 되어 주는 내 자취방은 너무나 공간이 협소하다. 데스크탑에 이어 모니터, 키보드 등의 자리를 놓을 자리가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협소한 공간에서 게임을 하려면, 게이밍 노트북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
이상, 만 3년간 사용해보고 난 후 느낀 게이밍 노트북 단점에 대해 적어봤다. 만약, 앞서 언급한 게이밍 노트북 단점이 본인에게 치명적이라고 느껴지면 구입하지 마라! 다만, 나처럼 내 환경에서 가장 적합한 것이 게이밍 노트북이라면 구매를 추천한다.
✔️ 중고컴퓨터 처분 어디서 해야할까? (ft. 고장난 노트북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