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갤럭시 스마트폰만 사용하던 사람이, 무슨 바람이 들어 갑자기 아이폰이 한번 써보고 싶어졌다. 결국 아이폰16e를 구매하게 되었는데, 혹시나 나처럼 갤럭시만 사용하던 사람이 아이폰으로 넘어가볼까 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바꾼 후기를 남겨본다.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바꾼 후기

사실 아이폰으로 구매하기 직전까지도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 사용해보니 딱히 갤럭시와 비교해 아이폰이 불편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애플페이는 불편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오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바로 삼성페이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물론, 이 글을 쓰는 2025년 3월 기준 애플페이가 되기는 하지만, 아직 한정적인 사용처와 등록 가능한 카드사(현대카드 유일)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매우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다만, 애플페이 작동성면에서는 삼성페이와 비교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점이 고무적이기는 하다. 들리는 말로는 수 개월 내 등록 기능한 카드사(국민, 우리)가 늘어난다고 하니, 향후 사용처 문제 등이 해결이 될 것 같아 기대가 되기는 한다.
통화 녹음은 대체 가능
이번 갤럭시에서 아이폰16e로 바꾸게 되면서 통신사를 갈아 탔다. 변경된 통신사는 SKT인데, 이렇게 통신사를 바꾸게 된 계기가 바로, SKT에서 출시한 통화녹음 앱 에이닷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폰으로 바꾸고 난 다음에도 갤럭시의 장점이라는 통화녹음 기능의 부재가 딱히 아쉽지 않다.
물론, 나처럼 통화녹음 앱을 제공하는 통신사로 바꾸지 않거나 알뜰폰을 쓰는 경우라면, 통화 녹음은 포기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기본 통화 녹음이 제공되기는 하나, 통화 상대방에서 통화녹음에 대한 고지가 음성으로 들리기에, 사실상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작동 애니메이션이 유려하다
앞서 단점만 얘기했는데, 이제부터 장점을 언급하겠다.
내가 구입한 아이폰은 16e라는 보급형 모델이다. 그런만큼 화면 주사율이 60hz밖에 되지 않는데, 어떻게 된지 기존 사용하던 120Hz의 갤럭시보다 작동 애니메이션이 매우 부드럽고 유려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이러한 아이폰 애니메이션에 대한 장점을 삼성에서도 신경 쓰였던 것일까, 얼마전 갤럭시 신형 모델들의 One UI가 7.0으로 업그레이드가 됐다길래, 매장으로 방문해 사용해봤지만 아이폰의 애니메이션 대비 딱히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사진 색감이 좋다
최근 갤럭시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져, 특정 벤치사이트에서는 아이폰 보다 갤럭시의 사진 품질을 더 뛰어나다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이런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하는 상황인데, 아이폰으로 부꾼 후 사진을 평가해보니, 아이폰이 갤럭시와 비교해 색감 면에서는 더 났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우리가 사진을 찍는 이유가 기록을 위함이라는 목적이라는 점을 생각해볼때, 이왕이면 따듯하게 이쁘게 나오는 사진으로 남았으면 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그럼 점에서 아이폰의 카메라는 성능이 아닌 색감이 장점이 아닐까 한다.
제스처가 뒤로가기보다 편리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바꾼 후기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부분이 바로 뒤로가기와 홈버튼이 없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나 또한 아이폰으로 넘어올 때 가장 걱정을 많이 한 부분이었는데, 결론부터 얘기해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이폰의 경우 홈으로 가기는 제스처로 손가락을 홈화면에서 위로, 뒤로가기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스와이프를 해야하는데, 언뜻 해당 기능이 있는 버튼을 누르는 게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텐데, 내가 일주일 정도 사용해보니, 제스처가 오히려 버튼을 누르는 것 대비 불편하지는 않다.
페이스 아이디 편리
내가 구매한 아이폰16e가 출시되면서, 사실상 아이폰은 모든 모델에 지문 인식이 아닌 안면 인식으로 모든 인증이 진행된다. 즉, 얼굴을 인식해서 본인 인증을 진행하게 되는데, 과거 갤럭시의 안면 인식 기능을 써봤었기에 불편을 예상했었다.
결론부터 얘기해서 너무 너무 편리하다. 예를 들어, 은행 앱 이용 시 기존 갤럭시에서는 화면의 지문 인식 구간으로 내 손가락을 이동해야 했었는데, 현 아이폰16e의 경우 그 어떤 액션 없이 내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로그인 및 인증을 진행하기에 너무나도 편리함을 느꼈다.
기기간 연동성 매우 좋음
사실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바꾸게 된 계기가 바로 맥북 때문이었다. 과거, 윈도우 노트북만 사용하던 나에게 맥북은 애플 기기의 신뢰성을 느끼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는데, 아이폰과 맥북과의 연동성이 뛰어나다는 얘기를 듣고, 아이폰 구매 계획을 가지게 되었다.
예를 들어, 아이폰에서 작성한 메모는 별다른 동작 없이 맥북에서 읽을 수 있으며, 대용량 파일 또한 에어드랍으로 매우 간편하게 파일 교환이 가능하다. 또한, 아이클라우드 연동을 통해, 사진이나 파일등의 작업을 이어서 할 수 있다는 점만 봐도, 아이폰으로 바꾼 것을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상,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바꾼 후기를 남겨봤다. 대략 1주일 정도 밖에 사용하지 않았지만, 금방 아이폰에 적응을 했다. 혹시나 나와 같이 아이폰을 넘어가려고 고민하려는 분이 있다면, 필히 한번 써봐라라고 말하고 싶다.
✔️ 내가 아이폰16e 사는 이유 (ft. 장점, 단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