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건축공학과 졸업후 진로에 대한 얘기를 담은 글이다. 본인은 과거 20년 전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건축사사무소와 건설회사에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주변 지인들이 자녀 진학문제로 건축공학과 취업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많아, 졸업후 진로 등에 대한 사실을 적어 보았다.
건축공학과 졸업후 진로

대표적인 건축공학과 졸업후 진로 분야는 건축사 사무소, 건설회사, 인테리어 회사, 건축직 공무원, 공사가 있다.
건축사 사무소
일단, 내가 다녔던 과거와 달리 건축설계 방향으로 취업을 생각했다면, 인증 5년제 건축학과를 나와야 한다. 물론, 건축학 대학원을 졸업해도 되지만, 주로 건축사 사무소에서 실무 경력을 빨리 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로 5년제 건축학과를 졸업 후 건축사사무소에 취업하게 된다.
- 건축공학과 취업 분야를 건축사 사무소로 생각하고 있다면, 영세하고 소규모 건축사 사무소을 목표로 하기보단,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및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같은 소위 메이저 사무소 취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영세한 건축사 사무소의 경우 급여 처우와 고용 형태가 매우 형편 없는 경우가 많다)
건설회사
건축공학과 졸업후 건설회사 시공 파트 취업을 원하고 있다면, 굳이 5년제 건축학과를 갈 필요가 없다. 4년제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기사 자격증을 딴 후 취업을 하면 된다. 다만, 소위 1군 회사가 아닌 경우 역시 처우나 근무 조건이 나쁜 경우가 많으니, 최대한 1군 회사 취업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 건축공학과 취업 분야로 건설회사를 생각하고 있다면, 건축기사 자격증은 필수이며, 추가로 건설안전기사를 따는 것이 취업에 유리하다. 또한, 대기업 건설회사로 취업을 원한다면, 학점 관리와 더불어 좋은 토익점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인테리어회사
개인적으로 건축공학과 취업 분야로 인테리어 회사로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다름이 아닌 업체 규모가 앞서 언급한 곳보다 소규모이거나 영세한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또한 앞서 언급한 처우로 실망해서 건설회사 이직을 하려고 한다면, 인테리어 회사 취업이력은 경력으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참고하기 바란다.
- 그래도 졸업후 인테리어 회사 취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해당 인테리어 회사의 설립일을 살펴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유는 부실한 인테리어 회사가 많기 때문인데, 설립년도가 오래되었다는 것은 말 그대로 동종 업계에서는 나름 신뢰할 수 있는 업체라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건축직 공무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2년 내로 공무원이 된 경우도 있지만, 건설회사나 건축사 사무실을 다니다 공부해서 공무원이 된 경우도 있다. 앞선 분야의 현실이 녹록치 않았던 것도 이유가 되지만, 허가권을 가진 건축직 공무원의 위치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 다만, 최근 공무원 연금이 개정된 후 과거만큼 공무원이 선호되는 것은 아니다.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인데, 1군 건설회사 기준 건축기사 초임이 5000만원을 넘는 것에 반해 9급 건축직 공무원의 급여는 사실상 최저 시급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공사
개인적으로 건축공학과 취업의 꽃은 공사(공사, 지방도시공사)라고 생각하고 있다. 연봉 및 복지 등의 처우도 좋지만, 관의 위치에서 감독을 하기 때문에 업무 환경 등이 매우 좋다. 건축직 공무원의 짠 급여와 달리 왠만한 1군 건설회사 보다 높은 급여를 받으면서, 건축직 공무원과 비슷한 관리 및 감독 업무를 수행한다.
- 공사 취업을 위해서는 건축기사와 같은 자격증은 필수이며, 토익 및 전공시험을 대비해야 한다. 전공시험의 경우 공사마다 상이하므로, 목표로 하는 공사의 전년도 전형자료를 확인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기타 건축공학과 취업 분야
앞서, 언급한 5곳의 건축공학과 취업 분야 외에도 아래와 같은 곳에 취업을 할 수도 있다.
- 구조설계사무실
- 안전관리회사
- 부동산시행사
- 감리회사
건축구조 학문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구조설계사무실 취업도 가능하다. 과거와 달리 설계 시 건축구조 의뢰가 필수인 만큼, 해당 분야로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안전관리회사 또한 건축공학과 졸업 후 진로 분야 중에 한 곳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리 추천하지는 않다. 이유는 업계가 아직 미성숙 단계여서 회사 규모가 영세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에 관심이 있다면, 부동산 시행사 취업도 가능하다. 다만, 건축학부 및 건축공학과 졸업생들보다 도시계획이나 부동산학과 생들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
최근 아파트 부실 공사 등으로 감리회사의 책임이 강화되었다. 강화된 만큼 현장 지휘력은 뛰어 나겠지만, 책임이 크게 따르는 만큼 취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상, 건축공학과 취업 진로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보았다. 어떤가? 본인이 현재 졸업후 진로로 생각하는 곳이 있는가? 조금의 시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공사 취업을 노려보는 것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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