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20년차 건설 경력의 현직자 건축공학과 현실 후기입니다. 대략 20년 전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 설계 실무를 거쳐, 현재는 시공을 담당하는 건설회사 관리직에 몸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건축공학과 입학을 기다리고 있거나, 졸업을 앞둔 이들에게 건축공학과 취업 현실을 적어 봤으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나의 건축공학과 취업 현실

먼저, 제가 지나온 저의 경력을 말씀드려야 하겠네요. 말 그대로 저의 건축공학과 취업 현실입니다. 경력 기간은 무시하고 아래의 순서대로 건축업계의 길을 지나왔습니다.
- 건축 설계 사무실 견습
- 건축 설계 사무실 취업
- 1군 건설회사
- 직종 변경 (영업)
- 1군 건설회사
- 건설회사 관리직
우선, 저는 건축 설계를 꿈꾸며 건축공학과를 입학했습니다. 최근의 경우, 설계를 위해서는 5년제 건축학과를 입학하는 것에 반해, 저희 세대는 건축공학과를 입학한 후 차차 설계나 시공 진로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요. 저의 경우 입학 때부터 건축사가 꿈이었기에, 지금은 인턴 과정이라고 불리우는 견습 과정을 설계 사무실에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견습 과정을 진행한 사무실이 아닌, 다른 설계 사무실에 취업하게 되었고, 소위 설계사무실 막내라서 잔무와 아주 간단한 도면 작업을 하는 것으로 설계 업무에 발을 디디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설계 사무실의 현실은 제가 상상했던 것과 달랐습니다. 설계에 회의가 오게 되죠. 그래서 차라리 안정적이고 수입이 좋은 시공회사로 이직을 하고 싶었습니다. 건축기사와 더불어 건설안전기사 1급, 건축설비기사 필기 합격의 스펙으로 1군 건설회사로 이직했습니다.
하지만, 새벽 일찍 출근하고 밤 10시가 넘는 야근이 저를 회의감에 들게 하더군요. 결국, 사람을 좋아하던 저는 새로운 직장을 꿈꾸며, 영업사원의 꿈을 찾으러 이직을 했습니다.
영업 일이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1년이 지난 시점부터 계속해서 건설업계 생각이 나더군요. 결국 해당 직종을 그만 두고, 다시금 1군 건설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엔지니어로 살다가, 본사 임원의 제의에 의해 건설회사 관리직으로 직무를 전환하는 계기가 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건설회사 관리직으로 살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사회 생활 초기에 현실적인 상당한 혼란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이런 부침을 겪어서 그럴까요? 지속적으로 건설업계에 오래 있었던 사람들과는 나름 다른 시각으로 건축공학과 현실을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에 대한 얘기를 아래에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건축공학과 현실

현재 건축공학과 입학을 염두하고 있거나, 건축공학과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어쩌면 궁금하실 수 건축공학과 현실 궁금 사례를 언급해봤습니다.
건축사는 돈을 많이 번다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실무 경력을 쌓는다면, 고급 기술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됩니다. 건축사와 건축기술사가 대표적인데요. 그 중 건축사는 드라마나 예능에서 자주 언급되기에 많은 분들이 건축공학과를 꿈꾸는 계기가 될 정도로 나름 유명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TV 등에 나오는 건축사의 경우, 마치 자격증만 취득한다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건축사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건축사를 따고 자기만의 사무소를 운영하는 것 까지는 아름다울 수 있으나, 해당 건축사 설계 사무실에 일을 가져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수주라고 하죠. 관급 공사가 되었든, 사급 공사가 되었든 영업력이 없는 건축사는 일 조차도 구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궁핍한 건축사도 많다는 현실을 아셔야 합니다.
건설회사는 일이 힘든 것이 아니다
설계가 아닌 시공 분야를 생각하고 계신다면, 가장 궁금한 건축공학과 현실이 건설회사에서 건축기사로 일하는 것일 겁니다. 저 또한 건축기사로 아파트 현장을 수 회 경험한 사람으로써, 일이 힘든 것도 사실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언급하고자 하는 내용은 일이 아닌 타지 생활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 시절에는 돈도 많이 주고, 나름 해당 현장에서 관리자로 인정 받는 직업이 건축 기사인데요. 문제는 타지 생활을 지속해야 한다는 문제를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현장의 경우 2년 반에서 3년 정도면 다 짓게 되는데요. 이후 다른 지역으로 발령을 생각해야 합니다. 즉, 결혼을 한 후 주말 부부를 염두해 두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야근이 잦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건축공학과 현실에 대하여 검색을 해보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야근이 잦아서 하지 말아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결론부터 얘기해서, 과거에는 그랬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야근이 잦지는 않습니다. 물론, 야근을 하긴 합니다. 시공의 경우 준공을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설계의 경우 프로젝트 마감 기간이 얼마남지 않을 경우죠.
하지만, 이러한 야근이 잦은 것은 건설업계 뿐만이 아닙니다. 나름 잘못 알고 있는 공무원들 또한 야근이 잦은 경우가 흔합니다. (주위 건축공무원 동기 후배들 사례) 핵심은 야근이 힘들어서 건축공학과 현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휴일이 보장되지 않는다
졸업생들이 건축공학과 현실 사례 중 가장 염려하는 부분입니다. 아마도 건설회사를 염두해 두고 있는 졸업생들이 가장 염려하는 부분일 것 같은데요. 바로 휴일에 쉴 수가 없다라는 점에 대해 많이 걱정을 하시는 듯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휴일을 보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 그대로 토요일 혹은 일요일 현장을 가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말입니다.
물론, 준공을 얼마남지 않는 경우에는 조금 다르지만 최근의 건설회사 분위기는 주말은 이왕이면 쉬는 것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입니다. 솔직히, 이러한 휴일 보장은 현장소장님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많긴 합니다.
이상, 건축공학과 현실에 대해 짧게 나마 몇 가지 기술해보았습니다. 사실, 지금에 와서 보면, 건축공학과 취업 현실이 다른 산업에 비해 이점이 많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취업에는 걱정이 없는 분야이긴 한 거 같습니다. 문제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길게 버티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 건축공학과 취업 선배가 얘기해본다 (ft. 졸업후 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