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시장 맛집을 좋아하는 저 입니다. 이런 저의 취향을 잘 아시는 분이 저를 용인 중앙시장 맛집을 소개해주고 싶다고 데리고 간 곳입니다. 상호는 백암토종순대라는 곳이며, 일명 용인 순대골목 내에 위치한 가게인데요. 이 곳에서 먹은 술국과 오소리감투가 너무 나도 맛있었습니다.
혹시나 누추하지만, 정말 그 지역의 맛을 느끼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 곳 백암토종순대를 추천합니다. 다만, 환경이 좋거나 비교적 세심하게 챙겨주는 식당을 원하신다면, 이곳이 불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나이 드신 노부부 두 분이 하시는 식당이라, 우리가 알고 있는 서비스와는 차이가 조금 있습니다.
용인 중앙시장 순대골목
이번에 찾아간 백암토종순대라는 가게는 용인 중앙시장 순대골목 내에 위치한 가게입니다. 이곳 용인 중앙시장은 다른 재래 시장에 비해 섹터가 나름 분명하게 나눠진 느낌이 드네요. 이 곳 순대골목에 위치한 가게가 제법 됩니다.
특이하게도, 용인 중앙시장 순대골목 내에 위치한 가게들은 호객 행위가 전혀 없습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호객 행위 뿐만 아니라, 가게 내부에 들어가도 맞이하는 인사가 없네요.
- 해당 백암토종순대를 방문하기 전 다른 곳도 방문했지만, 맞이 인사 등이 없어 뻘쭘해서 그냥 나온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당황해서 나오게 되었지만, 다른 곳도 그런 것을 보면 이 곳의 오래된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평일 이른 저녁 시간임에도 순대골목 내의 가게 들 안에는 제법 손님이 있습니다. 별도 대기를 해야하는 등의 붐빔은 없지만, 나름 단골로 보이는 분들이 자주 찾는 것 같습니다.
순대골목 내에 순대국 집에는 주로 족발과 순대 관련한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만든 맛집 거리가 아니고, 최소 십 년은 넘어 보이는 가게인 만큼, 모든 집이 어느 정도의 맛은 보장해줄 것 같습니다. 사실상, 모두가 양산 중앙시장 맛집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용인 중앙시장 맛집 검증
저를 이 곳으로 데리고 간 지역 분은 이 곳에 직접 찾아와서 먹는 경우는 몇 번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배달앱을 통해서도 주문이 가능한 곳이 있기에, 주로 배달 주문으로 먹는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시죠? 이러한 순대 관련 음식은 방문해서 먹어야지 본연의 맛과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시킨 메뉴는 술국과 오소리감투입니다. 술국의 경우, 경상도 사람으로써 처음 들어보는 메뉴이라 요청해서 시켜본 메뉴였으며, 오소리감투 또한 낯선 메뉴라서 시켜봤는데요. 결과적으로, 몇 번 먹어봤던 메뉴이더군요. 맛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1) 밑반찬 (김치, 깍두기 외)
사실상 순대국 집의 가장 중요한 반찬은 깍두기나 김치입니다. 국밥과 어울리는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사실상 깍두기 또는 김치의 맛이 좋다면, 그 집은 순대국 맛집이락 불리울 만큼, 연관 관계가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이런 의미로 이 집의 김치를 칭찬합니다. 깍두기 또한 맛이 좋으나, 김치의 경우 그 맛이 너무 좋아서 여러 번 가져와서 먹었답니다.
김치의 맛이 너무 좋아서, 이후에 나올 오소리감투와 궁합이 너무 좋았는데요. 살짜기 날 수 있는 돼지고기 누린내를 완전히 제거해주어, 맛을 배가 시켰습니다.
다만, 약간 부족한 면이 조금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부족한 것이 아닌, 낯설었던 것으로, 오소리감투 또는 술국에 포함된 내장이나 고기를 찍어 먹는 양념장인데요. 아래 사진처럼 새우젓갈만 제공되었던 탓에, 막장이나 소금 등의 여타 양념장이 생각이 나서 다소 저에게 부족함으로 느껴졌습니다.
- 하지만, 이 또한 지역적 특색이라고 생각하기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2) 술국
이번에 평가할 음식은 술국입니다. 저는 술국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들어봤지만, 구체적인 실체를 본 적은 없습니다. 말 그대로 술국, 해당국이라는 말처럼 보이는데요. 사실, 음식이 나오기 전 보다 색다른 음식이기를 기원했습니다.
술국 순대국 차이
이 둘의 차이는 메뉴를 받아보니 알겠더군요. 크게 보아 순대국과 술국의 차이는 중국집의 ‘짬뽕’과 ‘짬뽕국물’의 차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내용의 충실함에서 그 차이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 일반적인 짬뽕에서 면을 빼고, 안에 들어가는 건더기의 구성을 풍부하게 한 것이 짬뽕국물인 만큼, 순대국에서 건더기 등의 구성을 풍부하게 하여, 술 먹을 때 안주를 겸할 수 있는 것을 술국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술국 평가
사진과 같이 어느 순대국보다 맛이 좋습니다. 언뜻 해당 가게를 운영하신 지 20년은 족히 되어 보이시는데요. 맛에 세월이 묻어 나오는 것 같네요. 깊고 진한 맛의 육수가 느껴집니다.
술국에 포함된 각종 내장 및 순대는 잡내가 하나도 나질 않네요. 또한, 술국의 경우 얼큰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 곳의 술국은 육수 본연의 맛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얼큰한 맛으로 잡내를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곳은 그러한 것 없이 진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3) 오소리감투
오소리감투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왠지 단어를 예로 들어 오소리와 관련 있는 부위 혹은 고기를 의미하는 것 같이 들리는데요. 오소리감투라는 부위는 돼지의 위를 뜻하는 부위라고 합니다. 해당 어원의 유래에 대해서는 말이 많으나, 그 중 유력한 설은 너무 맛있는 부위라 오소리 행동처럼 사라지기 일쑤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합니다.
- 옛부터 돼지의 위는 식감이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워서 누구나 선호하는 부위였다고 합니다.
그 단어가 낯설어서 그렇지, 순대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드셨던 경험이 있는 메뉴라 할 수 있습니다. 해당 부위는 잡내가 잘 나지 않는 부위라고 합니다. 다만, 그 싱싱함에 있어 식감이 틀린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이 곳의 오소리감투는 식감이 정말 예술입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움이 있는 맛이라고 설명할 수 잇는데요. 글을 쓰는 지금도 그 식감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그만큼 위 부위를 신선한 것으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 머지 않은 미래에 이 곳을 한번 더 방문해서 다시금 먹고 싶을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이상, 용인 순대골목 거리의 백암토종순대 집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았습니다. 사실상, 이 동네 모든 가게가 용인 중앙시장 맛집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근에 사시거나, 혹은 이 곳에 방문한 타 지역분이라면, 오늘 저녁은 이 곳으로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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