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40대 중반에, 대략 20년 간 사용한 윈도우 노트북을 버리고 맥북으로 갈아탄 지 대략 2년이 되어 간다. 다들 주변에서는 다시금 윈도우 노트북으로 돌아갈 거라고 했지만, 지금의 나는 전혀 돌아갈 마음이 없다. 그래서 오늘 내가 맥북 사는 이유를 한번 적어 본다.
맥북 구입 계기
앞서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나는 대략 20년이 넘게 윈도우 환경에서 학업과 회사 업무를 진행했다. 그런 내가 갑작스레 맥북을 구입하게 되었을까? 이유는 단순했다. 바로 내 자녀가 맥북 구입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사실, 자녀의 완곡한 부탁 때문에 맥북을 구입하게 되었지만, 사실 난 맥북 구입 전에는 아래와 같은 맥북에 관한 좋지 않은 선입견으로 가득찼었다.
- 사용하기 불편하다
- 가격 대비 성능이 좋지 않다
- 범용성이 부족하다
대략 정리해보면, 비싼 가격에 비해 사용하기가 불편하고, 특히나 한국에서는 범용성이 부족해 사용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는 말이다.
이러한 걱정에도 결국 자식의 바램에 어쩔 수 없이 맥북을 구입해주게 되었는데, 구입 후 나름 IT기기에 관심이 많은 나는 자식의 맥북을 기웃거리면서 경험해보다 결국 나만의 맥북을 구입하게 되었다.
맥북 사는 이유

이렇게 자식 때문에 맥북을 경험하고, 이러한 경험 끝에 결국 나만의 맥북을 구입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이제는 윈도우 노트북은 구입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는데, 이유는 아래와 같은 맥북 사는 이유 때문이 아닐까 한다.
마우스 없이 트랙패드로만 작업이 가능하다
내가 앞으로드 윈도우 노트북이 아닌 맥북을 사는 이유는 맥북의 트랙패드 경험 때문이다.
PC가 아닌 노트북을 구입하는 이유는 바로 휴대성 때문이라는 것은 모두가 인정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윈도우 노트북을 구입하게 되면, 필히 지참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바로 마우스다. 하지만, 맥북을 사는 순간 이러한 마우스는 더 이상 휴대하지 않아도 된다.
윈도우 노트북에도 맥북의 트랙패드와 동일한 터치 패드가 달려 있다. 하지만, 감도나 제스처 면에서 맥북의 트랙패드에 비해 매우 형편 없을 정도여서 사실상 마우스를 필히 지참해야 하는데 반해, 맥북의 트랙패드는 내가 20년간 사용한 그 어떠한 윈도우 노트북 보다 매우 뛰어난 사용감을 보여 주었다.
모바일 연동이 매우 뛰어나다
맥북 사는 이유 두 번째는 바로 모바일 연동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맥북의 맥OS와 아이폰의 iOS 운영체제는 모두 애플에서 제작된다. 그런 만큼, 연동이 매우 뛰어나다. 예를 들어 맥북에서 복사한 내용이 아이폰에서 붙여 넣기가 가능하며, 대용량의 파일을 전송할 때도 아이폰 또는 맥북 어느 쪽에서 에어드롭으로 상대 기기에 파일 전달이 가능하다.
이에 반해, 윈도우 노트북은 사실상 모바일 연동이 쉽지 않다. 이유는 모바일 기반 운영체제가 사실상 없기 때문인데, 고작, 안드로이드 기반의 운영체제와 파일 전송이 가능한 퀵쉐어 기능을 이용할 수 있지만, 오류가 자주 발생해서 그닥 추천하지 않는다.
맥OS 운영체제가 가볍다
앞으로도 맥북을 사려는 이유는 윈도우 노트북에 비해 맥OS 운영체제가 가벼워,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윈도우 노트북을 구입하고 사용한 사람들은 다들 체감할 것인데, 대략 3년 정도가 되면 갑자기 노트북이 느려지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는 점이다. 특히, 고사양 작업이 아님에도 인터넷 검색이나 동영상 시청만 했음에도 노트북이 느려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맥북의 맥OS는 윈도우 노트북에 비해 매우 가볍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이러한 느낌을 받았던 이유는 단순하다. 최초로 구매해 준 자녀의 맥북이 2015년 모델임에도 문서 작업이나 윈도우 검색, 동영상 시청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는 점이다.
범용성이 나쁘지 않다
주변에서 맥북을 구매한다고 하면, 아마도 범용성에 대해 지적을 많이 받을 것이다. 공인인증서 등도 되지 않고, 오피스 프로그램 호환도 나쁘지 않다는 이유를 들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는 과거의 말이지, 현재는 이러한 범용성이 나쁘다는 말에 동의하지 못하겠다.
예를 들어, 공인인증서의 경우 카카오톡 인증, 패스 인증 등의 대체재가 있으며, MS 오피스 프로그램 호환도 클라우드 오피스로 대체가 가능하다. 즉, 맥북을 사면 안되는 이유로 손꼽는 주요 범용성 문제가 이제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물론, 게임 호환성을 묻는다면, 이는 윈도우 노트북을 대체할 수 없다. 아직 맥북에서 돌아가는 게임이 사실상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가성비가 나쁘지 않다
소제목만 보면 맥북 사는 이유가 잘못 적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일 수 있는데, 내가 말하고 싶은 내용은 중고 맥북 구입을 고려했을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최근에 판매되는 맥북에어 M3 기본 사양의 경우 대략 150만원 정도를 육박한다. 즉, 구입이 쉽지 않은 가격임에 틀림 없는데, 이에 반해, 중고 맥북에어 M1의 경우 대략 70만원 아래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70만원 가격대의 그 어떤 윈도우 노트북 보다 중고 맥북에어의 성능이 훨씬 좋다는 말을 하고 싶은데, 성능도 성능이겠지만, 맥OS의 장기적인 업데이트 지원으로 동일 가격대의 윈도우 노트북보다 훨씬 오래 사용할 수 있어 가성비가 매우 괜찮은 편이다.
이상, 맥북 사는 이유를 적어 보았다. 아마도 내 글을 읽고 있는 이는 맥북 구입을 주저하는 이들일 것이다. 내 경험이 전부일 수는 없지만, 확실한 사실은 윈도우 노트북에 비해 맥북이 완성도가 높다는 사실은 무도가 인정하는 사실이란 것이다.
✔️ 맥북 에어 M1 중고 후기 (ft. 2015 에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