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달리 캠핑하시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즐기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캠핑 준비물 준비가 엄두가 나지 않아 시작을 못하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이런 분들을 위해 15년차 캠핑 경력을 가진 제가 캠핑 준비물 체크 리스트를 정리해봤습니다
캠핑 준비물 체크 리스트
아래에서 기술하고 있는 캠핑 준비물 체크리스트를 카테고리별로 정리해보았습니다.
- 주거용품 : 텐트, 방수포, 타프
- 취침용품 : 매트, 침낭, 베개
- 취사용품 : 버너, 코펠 및 식기, 아이스박스, 조리도구, 화로대
- 전기용품 : 릴선, 랜턴, 멀티탭
- 가구용품 : 의자, 테이블
- 계절용품 : 전기매트, 서큘레이터
- 기타소품 : 팩 및 가방, 양념통, 토치, 설겆이용품
이제 하나씩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텐트
텐트의 종류를 대략적으로 분류하면 돔텐트, 거실형텐트, 쉘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주로 여름에만 다니실 예정이라면, 돔텐트를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설치 및 해체가 편하기 때문인데요. 4인 가족이라면, 가로폭이 최소 240cm 정도는 되어야 하며, 개인적으로 260cm 이상을 추천합니다.
거실형텐트를 여름에 설치 및 해체하는 것은 매우 고단한 일입니다. 하지만, 텐트 한 동으로 가을 및 겨울 캠핑까지 고려하고 있다면, 거실형 텐트를 구입해야 합니다.
방수포
방수포의 영어 표기는 그라운드 시트(Ground Sheet)입니다. 즉, 바닥을 덮는 천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러한 방수포를 텐트와 바닥 사이에 설치하는 이유는 바닥의 냉기와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방수포를 설치하지 않을 경우, 바닥의 습기가 텐트 내부로 들어와 텐트 내부 결로의 원인이 됩니다.
타프
뜨거운 여름철 그늘을 만들어주는 타프는 사실상 필수입니다.
혹자는 거실형텐트를 설치한 후 거실 공간에서 생활하면 되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거실형텐트의 경우, 출입구를 제외한 3면이 막혀 있어 매우 더워 생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창에 달려 있는 메쉬는 여름철 통풍 및 환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매트
편안한 취침을 마련해주는 매트의 종류로는 에어매트, 자충매트, 발포매트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에어매트를 추천하나, 최소 4인 기준 20~30만원 정도의 가격을 차지하는 만큼, 자충매트 또는 발포매트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발포매트의 경우, 15T 한장으로는 안락하지 않으니, 추가 매트를 설치해야 합니다.
침낭
여름철 산간 지방의 밤은 제법 쌀쌀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침낭을 준비해야 합니다. 하계철 침낭의 무게는 1.5Kg 정도면 충분하나, 만약 겨울에도 캠핑을 즐길 예정이라면, 오리털 침낭 등을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참고로, 집에 있는 이불을 가져가면 되지 않냐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가능합니다. 다만, 부피가 만만치 않아, 차량 적재 시에 불편할 수 있음을 참고 바랍니다.
베개
가끔 부피 문제로 베개를 빼놓는 분들이 있는데요. 제 경험상 베개가 있어야 수면에 도움이 됩니다.
캠핑용 베개는 바람을 넣어서 부풀게 하는 종류로 구입하시길 추천 드리며, 이러한 베개 종류로는 자충베개, 에어베개 등이 있습니다. 너무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게 되면, 몇 번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가격을 조금 지출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버너
버너는 최소한 2개 이상을 구매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소위 구이바다라고 불리우는 가스그릴 형태의 버너 한 개와 부피가 적은 스토브 형태의 버너를 각각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가끔, 해바라기 버너라고 불리우는 큰 버너를 구입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부피가 매우 크니, 적재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코펠 및 식기
코펠은 소재에 따라 경질 및 연질 알루미늄 코펠, 티타늄 코펠 등이 있습니다.
캠핑이 처음이신 분들은 경질 알루미늄 코펠 구입을 추천 드리며, 4인 가족 기준 대형과 중형, 소형 각각 3개의 코펠이 있는 세트로 구입을 추천합니다. 식기는 가족 수에 맞춰 접시, 국그릇, 밥그릇을 별도로 구매합니다.
아이스박스
최근 별도의 냉매(얼음)가 필요한 아이스박스 보다 간이 냉장고 구입이 더 많습니다.
대략 10만원 대에 간이 냉장고(알피쿨 외)를 구입할 수 있기에, 저 또한 간이 냉장고 구입을 추천합니다. 다만, 아이스박스를 구매할 예정이라면, 4인 가족 최소 40L 이상을 구입하셔야 합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쿨러백은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조리도구
음식을 조리할 조리도구 또한 캠핑 준비물 체크 리스트에서 빠지면 안되는 물품입니다.
필요한 조리도구로는 칼, 도마, 국자, 가위, 집게, 뒤집개, 주걱, 체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쿠팡 등과 같은 쇼핑몰에서 ‘캠핑 조리도구 세트’로 검색하시면, 세트로 판매하는 제품들이 다수 있으니, 이러한 제품들로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화로대
캠핑의 꽃은 불멍이라고들 많이 얘기하죠. 그러한 불멍을 위해서는 화로대를 구매해야 합니다.
장작을 사용해 불멍을 할 수 있는 전용 화로대 제품도 있지만, 화로대 위에 그릴을 올려 바베큐를 즐길 수 있는 제품들도 있으니, 본인이 필요로 하는 목적에 맞춰, 적절한 화로대를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너무 가벼운 제품은 열에 의한 변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릴선
사실상 최근에 생긴 캠핑장들은 모두 전기가 제공됩니다. 이렇게 제공되고 있는 전기를 내 텐트로 끌어오기 위해서는 릴선이 필요합니다.
요근래 생긴 오토캠핑장의 경우, 사이트 별로 전기를 제공하기에 그리 길지 않은 20M 내외의 릴선이면 충분합니다. 다만, 가끔 30M 이상의 릴선이 필요로 한 곳이 있기에, 개인적으로 30M 릴선 구매를 추천합니다.
랜턴
캠핑의 꽃은 저녁이라는 말이 있죠. 이러한 저녁에 내 텐트와 타프 밑을 밝혀주는 랜턴이 있어야 생활이 가능합니다.
과거에는 가스를 이용하는 가스랜턴이 많이 이용 되었지만, 최근에는 전기를 충전하는 LED 충전 랜턴을 많이 구매하고 있습니다. LED 충전 랜턴을 구매한다면, 배터리 용량은 최소 10,000mAh이상의 랜턴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최소 2개 이상은 구비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멀티탭
릴선을 이용해 텐트로 전기를 끌어왔지만, 이렇게 끌어온 전기는 텐트 내 혹은 특정 부위에 별도로 전기를 분배해야 합니다. 이럴 때 사용하기 위해 멀티탭을 준비해야 합니다.
멀티탭의 경우, 최소 3구 이상의 멀티탭을 준비해야 하며, 길이는 대략 5M면 충분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2M와 3M로 구분해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의자
캠핑의자는 캠핑 준비물 체크 리스트 중에 필수로 준비해야 하는 물품인데요. 종류로는 릴렉스체어, 로우체어, 접이식 폴딩 체어 등이 있습니다.
안락한 면에서는 릴렉스의자가 최고이나, 적재 부피가 제법 큽니다. 차량이 적거나, 캠핑짐을 최소화하려는 분은 접이식 폴딩 체어를 구비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접이식 폴딩 체어를 추천해봅니다.
테이블
4인 가족용 테이블을 찾고 있으시다면, 길이가 최소 90Cm 이상인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러한 캠핑테이블 종류로는 롤테이블, IGT테이블, 접이식테이블 등이 있는데요. 길이가 큰 만큼, 향후 차량 적재를 감안해, 롤테이블 및 IGT테이블을 추천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테이블에는 어느 정도 돈을 투자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전기매트
더운 여름철에만 캠핑을 다니실 예정이라, 전기매트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나무가 많아 숲을 이루고 있는 산속 캠핑장의 밤은 제법 쌀쌀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두터운 침낭을 구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긴 하지만, 굳이 비싼 침낭을 추가로 구비하는 것보다 전기매트를 구비해 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서큘레이터
캠핑을 주로 시작하는 초보 캠퍼의 경우, 주로 여름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여름에는 산속 깊은 곳이 아니라면, 매우 덥습니다. 이럴 때 사용하는 선풍기나 서큘레이터가 필수로 구매해야 하는데요.
선풍기와 달리 바람을 직진으로 보내는 서큘레이터 구매를 추천합니다. 이왕이면 휴대 및 이동이 편리한 충전식 배터리가 장착된 서큘레이터 구매를 추천합니다.
팩 및 가방
캠핑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 중 대다수의 분들이 캠핑 준비물 체크 리스트 중 놓치는 부분이 바로 팩입니다. 팩은 텐트와 타프를 고정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도구인데요. 구매하지 않으면, 텐트 및 타프를 고정할 수 없기에, 필히 구매해야 합니다.
최근 파쇄석이 아닌 나무 데크를 제공하는 캠핑장이 늘고 있습니다. 데크 위에서는 데크팩이라는 별도의 팩을 구매하셔야 하니 참고 바랍니다.
양념통
양념통 또한 여러 캠핑 준비물 중 많은 분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입니다.
쿠팡 등 다양한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캠핑 양념통을 구매하셔도 되지만, 집에 혹여나 있을지 모르는 작은 용기에 각종 양념을 담아 캠핑장에 가지고 가셔도 됩니다. 하지만, 앙념통을 담을 가방까지 포함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구매를 추천해봅니다.
토치
토치란 부탄가스를 장착해 장작이나 화로대에 불을 붙이는 용도로 사용하는 캠핑물품입니다.
언뜻 생각하기에 토치 없이 장작에 잔가지 등을 넣어 불을 붙힐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데요. 결론부터 얘기해서 별도의 착화제가 없다는 전제 하에 장착 및 숲에 불을 붙히기는 쉽지 않습니다. 1만원 이하의 저렴한 토치가 많으니 구매하세요.
설겆이 용품
우리 가족이 먹은 각종 식기들을 씻어야 다음 끼니를 먹을 수 있겠죠. 그래서 설겆이 용품을 구매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세제 등은 별도의 작은 수납용기에 담으셔도 되며, 그 외 수세미 등을 같이 지참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설겆이 꺼리를 담을 수 있는 설겆이 가방도 추가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 외 캠핑 준비물
위 제거 언급해드린 캠핑 준비물 체크 리스트 어떻게 보셨나요? 어떤 분에게는 너무 많다고 느끼실 수 있을 정도의 준비물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보다 세밀하게 챙기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부족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캠핑 준비물을 더 언급해보았습니다.
- 난로, 등유통
- BBQ의자
- 캠핑선반
여름이 아닌 동계 캠핑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는 난로와 등유통 구입이 사실상 필수입니다. 물론, 여름에만 다니실 계획이라면, 이 두 장비는 캠핑 준비물 리스트에서 제외시켜도 되겠습니다.
BBQ의자는 접이식으로 된 작은 의자를 일컫는 말인데요. 바베큐를 할 때 앉는 용도로도 사용하지만, 각종 캠핑물품을 거치할 때도 쓰입니다.
캠핑선반이 있으면 매우 편합니다. 여러 캠핑 준비물등을 바닥에 높기 보다는 선반에 올려 놓는게 쓰일 때나 보관할 때 편리하겠죠?
이상, 캠핑 경력 15년차인 제가 정리해 본 캠핑 준비물 체크 리스트였습니다. 어떠셨나요? 너무 많아 부담이 되실 수 있는데요. 그래도 위 캠핑 준비물들은 캠핑 시 사실상 필수품이니, 꼭 준비하셔서 차질 없는 캠핑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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