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얼마 전 검사 받은 나의 전립선 검사 후기이다. 최근 들어 자면서 깨는 경우가 많아졌다. 자는 도중에 오줌이 계속 마려웠기 때문인데,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 했지만, 최근엔 낮에도 소변이 마려울 정도가 되서 어쩔 수 없이 비뇨기과를 찾았다. 병원에서 전립선 검사를 받아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단다. 그래서 예약하고 전립선 검사를 받았다. 후기를 남겨 보니 도움이 됐으면 한다.
비뇨기과 검사방법 (전립선 검사 위주)
본격적인 전립선 검사 후기에 앞서 나처럼 비뇨기과 방문이 처음이신 분들을 위해 비뇨기과 검사방법을 시간 순으로 정리해보았다. 대략 설명을 해보면, 비뇨기과 예약 후 방문, 환복, 진료, 입장, 검사, 결과 회신 순으로 검사를 받게 된다.
- 비뇨기과 예약 –
나의 경우와 같이 1차 진료를 받은 후 검사를 예약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인 것 같다. 진료는 당일 방문도 가능한데, 문제는 이러한 당일 방문 시에는 진료나 주사 치료가 전부이라는 점은 참고하길 바란다. - 비뇨기과 방문 –
에약한 시간에 비뇨기과를 방문했다면, 안내데스크에 본인의 이름을 언급하게 된다. 본인의 경우 전립선 검사가 예정되어 있었기에, 간호사의 안내를 받아 탈의실로 이동해 하의만 검사복으로 환복했다. (엉덩이 쪽이 틔여 있는 구조의 검사복이었다.) - 진료 –
환복 후 대기실에 앉아 있으면, 간호사의 호출에 따라 진료실로 이동하게 된다. 참고로, 어느 병원은 개인 진료실로 안내하는 곳도 있고 하는데, 내가 간 비뇨기과는 일반적인 진료실과 다름 없는 형태였다. 본인의 경우 초진 때 진료실에서 수지검사를 시행했다. 이번 초음파검사 때에는 별다른 진료 없이 비뇨기과 의사의 짧은 검사 안내를 받은 후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검사실로 이동한다. - 초음파검사실 입장 –
간호사의 안내로 찾아간 검사실은 제법 어두운 편에 속하는 공간이다. 한 켠에는 초음파 검사 기기가 보이고, 그 반대쪽에는 환자가 누울 침대가 보인다. 간호사와 의사의 안내에 따라 검사 자세를 취한다. (아래 전립선 검사 후기에서 자세히) - 검사 –
의사의 ‘시작하겠습니다’ 애기를 필두로 전립선 초음파검사가 시작된다. 시간적으로는 대략 5분 내에 해당하는 시간인데, 환자가 느끼는 시간은 훨씬 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찌 됐든 검사가 끝났다면, 항문 주위를 닦고 검사복 하의를 다시금 입은 후 검사실을 나선다. - 결과 회신 –
검사실에서 나와 탈의실로 이동 후 본인의 옷으로 갈아 입고, 앞서 진료를 받았던 진료실 앞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다. 본인의 이름이 호명되면, 진료실로 입장하여 비뇨기과 의사에게 검사 결과를 듣게 된다. 만약, 약 처방이 필요하다면, 관련한 치료 설명을 들은 후 병원을 나오는 것으로 비뇨기과 검사는 종료된다.
전립선 검사 후기
아래 전립선 검사 후기는 직장수지검사 후기와 초음파 전립선검사 후기로 나뉘어 설명한다.
직장수지검사 후기
초진 당일 날 받은 직장수지검사는 정말 황당함 그 자체였다. 단지 소변을 밤낮 가리지 않고 보는 걸로 비뇨기과를 찾았는데, 갑작스레 나의 뒷 구멍으로 손가락이 들어와서 매우 놀랬다.
우선, 병원 안내데스크에 나의 현재 증상을 얘기하고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 나를 호출하는 간호사의 부름에 진료실로 들어갔는데, 원장이 나의 증상을 듣곤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염일 가능성이 있다는 거다.
전립선염이라고 하면 항생제 2~3일 먹으면 증상이 호전된다고 하나, 문제는 나이가 40대 중반이 넘어서 전립선 비대증 초기일 수 있다고 초음파검사 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직장수지검사를 해본 후 증상에 따라서 초음파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남자에게 중요한 전립선에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직장수지검사를 한다고 했다. 왠지 ‘직장’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겁이 났지만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였던 관계로, 한다고 했는데, 솔직히 후회한다기 보다 조금 민망했다.
진료실의 조명이 어두워지고, 옆에 있는 침대를 누운 후 엉덩이 부분을 의사 쪽으로 한 후, 무릎을 가슴까지 당겨 있은지 얼마 후, 의사가 젤 먼저 항문제 젤을 바른 후 의사의 손가락으로 느껴지는 무언가를 나의 뒷 구멍 속으로 집어 넣었다.
어느 부위를 콕콕 누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검사는 끝났다. 후에 인터넷에 관련 글을 보니 쿠퍼액도 나온다고 하는데, 난 그런 반응은 없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립선 검사 후기
앞선 직장수지검사를 1차적으로 한 후 의사가 나의 전립선이 많이 부은 것 같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며, 정확한 진단을 해보기 위해 초음파 전립선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날을 잡아 예약을 했다.
검사 당일 초음파실로 들어가니, 의사가 앞 전과 똑같이 바지를 벗고 침대 위로 올라가라고 했다. 이후 똑같이 침대 위에서 직장수지검사와 동일한 자세를 잡았다. (사실, 이번 전립선 검사 전 인터넷으로 관련 글을 봐서 똑같이 당하겠구나 생각을 해서 그나마 긴장을 덜고 있었다.)
글에서 본 탐침봉 같은 기구에 젤을, 또 내 엉덩이 사이로 젤을 바르는 소리가 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그곳으로 기구가 들어왔다. 앞선 직장수지검사 탓에 느낌이 동일할 것 같았지만, 압박감은 초음파 전립선 검사 기구가 더 크게 느껴졌다.
대략, 2~3분 정도 의사가 탐침봉 같은 기구를 막 돌리면서 사진을 찍더니, 검사가 끝났다고 나에게 엉덩이를 딱으라는 소리를 한다. 긴장을 안한다고 했는데, 긴장을 했나보다 기구를 쓱 빼는데 배에 힘이 들어갔다.
이후 진료실에서 검사 결과를 들었는데, 전립선 비대증은 생각보다 심하지 않다고 한다. 다만, 염증 수치가 높다고 해서 약을 3~5일 정도 먹어야 한다고 했다. 괜한 비용과 경험을 했다 생각이 들었는데, 한편으로는 내 소중한 전립선이 괜찮다고 하니 안심이 되는 것도 있었다.
이상, 나의 전립선 검사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전립선은 대부분의 남자라면 한번쯤 경험한다고 한다. 노화와 관련 있다고 하니, 평소에라도 전립선을 보호하는 쏘팔메토 등을 열심히 챙겨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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